영상은 이날 오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트렁크에 앉은 신혼부부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A 회원이 올렸습니다. 이 ‘블박 영상’은 15일 오후 1시30분쯤 경주 시내 보문단지 가는 길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A 회원은 맞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검은색 외제차량의 열린 트렁크에 신혼부부가 앉아 있었고, 이 차량이 저속 주행하는 바람에 뒤 따라오는 다른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수십대의 차량이 문제의 외제차 뒤에서 거북이 걸음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 길이라 뒤 따르는 다른 차량들은 문제의 신혼부부 차량을 앞지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보배드림의 B 회원은 전날 현장에서 신혼부부 차량을 목격하고 고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B 회원은 “보문에 가는 도중 외제차 5대가 나란히 저속으로 운행했다”면서 “뒤에 수십대가 정체됐는데 왜 그런가 보니 외제차 5대 중 한 대에 트렁크가 열려있고 거기에 신혼부부가 앉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B 회원의 고발 글을 접한 A 회원이 직접 촬영한 블박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죠.
현장을 촬영한 블박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차들을 못 가게 막았네. 와. 미쳤네” “무슨 의전하나. 세상 다 가진 듯 팔 내밀고 진짜 O 팔린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제 막 결혼해서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되겠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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