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신혼부부 태운 외제차 좀 보소’ 블박 시끌…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5-16 11:01
트렁크에 신혼부부를 태운 외제차가 편도 1차선을 저속 주행하며 다른 차량들의 주행을 방해하는 장면을 포착한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습니다. 1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영상은 이날 오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트렁크에 앉은 신혼부부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A 회원이 올렸습니다. 이 ‘블박 영상’은 15일 오후 1시30분쯤 경주 시내 보문단지 가는 길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A 회원은 맞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검은색 외제차량의 열린 트렁크에 신혼부부가 앉아 있었고, 이 차량이 저속 주행하는 바람에 뒤 따라오는 다른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수십대의 차량이 문제의 외제차 뒤에서 거북이 걸음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 길이라 뒤 따르는 다른 차량들은 문제의 신혼부부 차량을 앞지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보배드림의 B 회원은 전날 현장에서 신혼부부 차량을 목격하고 고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B 회원은 “보문에 가는 도중 외제차 5대가 나란히 저속으로 운행했다”면서 “뒤에 수십대가 정체됐는데 왜 그런가 보니 외제차 5대 중 한 대에 트렁크가 열려있고 거기에 신혼부부가 앉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B 회원의 고발 글을 접한 A 회원이 직접 촬영한 블박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죠.



현장을 촬영한 블박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차들을 못 가게 막았네. 와. 미쳤네” “무슨 의전하나. 세상 다 가진 듯 팔 내밀고 진짜 O 팔린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제 막 결혼해서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되겠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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