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홍게들이 엘니뇨로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해안가에서인데요. 멕시코 앞바다에 살아야 할 가엾은 홍게들이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고향 떠난 타지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홍게들 수십만 마리가 죽어가고 있다”며 16일 보도했습니다. 뉴 포트 비치와 라구나 비치 등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게들은 3~7㎝ 크기의 pelagic red crabs 혹은 tuna crabs로 알려진 게들입니다. 이 게들은 새들에 의해 먹히거나 뜨거운 모래에서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연보호법에 의해 이 게들을 식용으로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파도로 휩쓸려가지 못한 게들은 말라 죽어 강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