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율 20%대로 주저앉다” 정국 현안 대응력 의문

입력 2016-05-16 10:18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5월 2주차 주간집계(9~13일, 무선 60%, 유선 40% 전국 2,526명)에서 정당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의 하락이 눈에 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된 새누리당은 0.6%p 하락한 29.8%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우상호·변재일 원내지도부를 확정하고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개최했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0.1%p 하락한 27.7%로 3주 연속 27%대를 기록했다.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완료한 국민의당 또한 1.7%p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의당은 대전·충청·세종(▲6.7%p, 4.1%→10.8%)과 부산·경남·울산(▲2.2%p, 5.8%→8.0%), 40대(▲3.3%p, 11.7%→15.0%)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4%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하락한 2.2%, 무당층이 2.9%p 증가한 11.8%로 집계됐는데, 무당층은 4월 3주차(5.7%)부터 이번 5월 2주차(11.8%)까지 3주 동안 6.1%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3당의 동반 하락은 1주일 전 주말에 여론의 주목을 끌었던 ‘20대 국회의원 연봉 1억 3천여 만원’ 보도와 1주일 내내 이어진 ‘김영란법 내수 위축 우려’ 주장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여야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나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등 주요 민생, 정치 현안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기존 정당 지지층 일부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9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내린 28.4%로 출발해, 10일(화)에는 30.1%로 오른 데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11일(수)에도 32.2%로 상승했다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책임론’과 ‘北 리영길 처형설 오보 청와대·국정원 책임론’ 등 각종 논란이 집중되었던 12일(목)에는 27.0%로 하락했고, 여야 3당 원내지도부 청와대 회동이 열렸던 13일(금)에는 29.6%로 반등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6%p 하락한 29.8%로 마감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각종 언론인터뷰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9일(월)에는 수도권(▲7.9%p, 6일 30.1%→9일 38.0%)에서 급상승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오른 30.9%로 시작했으나, 10일(화)에는 29.9%로 내린 데 이어, 변재일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던 11일(수)에도 26.2%로 추가 하락했다가, 12일(목)에는 26.5%로 소폭 반등했고, 전날부터 광주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이어갔던 13일(금)에는 광주·전라(▲5.8%p, 12일 33.4%→13일 39.2%)에서 크게 오르며 일간으로 국민의당(31.2%)을 제쳤으나 전국적으로는 25.9%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1%p 내린 27.7%로 마감됐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9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오른 21.9%로 출발했으나, 10일(화)에는 20.5%로 내린 데 이어, 11일(수)에도 20.5%로 횡보했다가, 12(목)에는 21.2%로 반등했으나, 전날부터 더민주가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이어갔던 13일(금)에는 광주·전라(▼10.4%p, 12일 41.6%→13일 31.2%)와 진보층(▼7.8%p, 12일 23.7%→13일 15.9%)을 중심으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하며 18.2%로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1.7%p 내린 20.1%로 마감됐다.

2016년 5월 2주차 주간집계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7%(총 통화 44,316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9일 1,012명, 10일 1,009명, 11일 1,009명, 12일 1,007명, 13일 1,016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9일 5.4%, 10일 5.5%, 11일 5.8%, 12일 5.9%, 13일 6.0%,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