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골프황제' 위용과시

입력 2016-05-16 10:03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이슨 데이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정상임을 입증했다.

세계랭킹 1위인 데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데이는 2위 케빈 채플(미국·11언더파 277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매 라운드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자 시즌 3승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대회다. 총상금 1050만 달러에 달해 메이저 대회 못지 않다. 2011년 최경주(46·SK텔레콤)가 우승해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대회다.

이 대회 챔피언에게는 PGA 투어 시드를 5년간 확보하게 되고,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US오픈의 3년간 시드와 그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우승 상금도 189만 달러(약 22억1400만원)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데이는 2개월만에 시즌 3승과 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또 호주 출신으로 스티브 엘킹턴(1991·1997)과, 그렉 노먼(1994), 아담 스콧(2004)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전날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던 김시우(21·CJ오쇼핑)는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3위로 떨어졌다. 최경주는 최종합계 2오버파 288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