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평양에 상위 1% 위한 평해튼(Pyonghattan) 있다"

입력 2016-05-16 09:19 수정 2016-05-16 09:22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북한의 상위층 관련 소식. 사진=WP 홈페이지 캡처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북한에는 상위 1%의 잘 사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의 삶은 마치 뉴욕 맨해튼의 사람과 같다면서 이들 상위 1% 부류가 살아가는 세상을 ‘평해튼(Pyonghattan)'이라고 비꼬았다.

WP에 따르면 평양의 상위 1%는 패스트패션인 자라(Zara)와 H&M과 같은 브랜드의 옷들을 수입해서 입는다. 또 자신드링 얼마나 코스모폴리탄적인 삶을 사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카푸치노를 마시며, 일부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처럼 보이기 위해 눈꺼풀을 한껏 치켜 올리는 화장을 하기도 한다.

북한 여성들 전반적인 보수적인 차림새와는 달리 상위 1% 여성들은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거나 상의도 밀착된 옷을 입곤 한다. 엘르 브랜드를 즐겨 찾기도 하고, 남성들의 경우 나이키 브랜드를 선호한다. 많은 여성들이 중국에 다녀올 기회가 있을 때 친구들을 위해 서양 제품들을 대거 쇼핑해 들어오곤 한다.

평양의 체육시설의 경우 트레드밀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요가를 할 때 디즈니랜드의 만화영화를 보는 이들도 볼 수 있다.

부유층을 위한 1시간에 500달러 수준의 고급 연회장도 있으며, 커피 한 잔에 4달러에서 8달러(9400원)에 이르는 커피숍도 등장했다. 또 부유층은 한 끼에 10~15유로(1만3500~2만원) 정도의 식사를 하곤 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