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경선 후보가 뉴욕타임스(NYT)가 자신의 과거 여성 편력에 대한 탐사보도 기사를 게재한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NYT를 일컬어 ‘추락하는 신문인 뉴욕타임스(falling @nytimes)’라고 지칭했다.
앞서 NYT는 과거 트럼프와 만났던 여성들을 취재해 “트럼프가 여성들을 만날 때 늘상 미모와 몸매 문제를 거론했으며 일부 여성들에 대해선 성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왜 추락하는 신문인 NYT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자들에 대해선 솔직한 보도를 하지 않느냐”며 “NYT는 완전히 부정직한 매체”라고 비난했다.
또 “왜 추락하는 NYT는 내가 인생을 돕고 성공하게 만들어준 사람들 스토리는 쓰지 않느냐”며 “그 역시 부정직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아울러 “NYT 기사는 마녀 사냥에 다름 아니다”면서 “잘못된 보도를 이겨내고 승리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NYT 기사가 나간 뒤 많은 사람들이 NYT의 바보스러움을 지적하며 오히려 나를 격려해주는 전화를 내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트럼프, 뉴욕타임스 보도에 "왜 빌 클린턴 여자들은 안쓰냐" 반발
입력 2016-05-16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