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홈구장 폭발물은 가짜” 본머스에 19골차 이겨야 4위

입력 2016-05-16 09:15
사진=AP뉴시스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를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폭발물 의심 물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본머스는 취소한 경기를 이틀 뒤 재개할 계획이다.

영국 맨체스터 경찰은 16일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를 정밀 조사한 결과 훈련용 가짜 폭탄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간업체가 훈련용 가짜 폭탄을 실수로 흘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폭발물로 판단하고 경기장의 관중들을 철수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장에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맨유와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를 킥오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라 경기시작 30분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경석, 스트레포드 엔드석 관중들은 일제히 대피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당초 경기를 취소하지 않고 시작시간을 45분 지연했지만 관중의 안전을 위해 이틀 지연을 결정했다. 경기는 오는 18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맨유는 무료 입장을 결정했다. 그 비용은 3000만 파운드(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8개 팀이 최종전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한 경기 덜 치른 맨유는 18승9무10패(승점 63·골 +12)로 6위다. 38라운드에서 승리하면 5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에 도전할 수 있는 4위 진입은 사실상 어렵다.

현재 4위 맨체스터시티는 올 시즌을 19승9무10패(승점 66·골 +30)로 마감했다. 맨유는 골 득실차를 극복하기 위해 본머스에 19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