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구글에 30억 달러(약 4조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색 결과가 자사의 쇼핑 서비스에 유리하도록 조작한 혐의다.
EU는 2010년 후반부터 구글이 검색 결과를 자사의 쇼핑 서비스에 유리하도록 해 경쟁 서비스의 진입을 막았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지난 6년간 EU와 세 차례 타협을 시도했으나 무의에 그쳤고, 이제는 더 이상 협상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텔래그래프는 EU가 다음 달 초에 벌금 부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구글은 검색결과를 자사에 유리하게 조작하는 것도 금지됐다.
EU는 연간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벌금은 최대 60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고 텔래그래프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액은 2009년 인텔에 부과된 11억 유로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U 구글에 벌금 4조원 부과"
입력 2016-05-16 08:40 수정 2016-05-1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