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병기, 세간서 염려하던 벽을 넘지 못하고 퇴임”

입력 2016-05-16 07:37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제가 아는 그는 과묵하고 합리적인 분입니다"라며 "국정원장 재임시에도 절대 국내 정치에 개입 하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길을 가겠다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비서실장 임명에도 극구 사양했지만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라며 "최근 모 회장의 이병기 국정원장이 창구 단일화를 요청했다는 발언이나 어버이연합의 반발은 최소한 과거에는 알 수 없지만 최근에는 지원이 끊기니 반발하지 않는가 저는 생각했습니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래서 오히려 저는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그는 비서실장 재임하면서도 야당과 비공식적 소통을 했고 나름대로 저에게도 이해와 협력을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재임 중 이렇다 할 과오도 없었습니다"라며 "그런 그도 세간에서 염려하던 그 벽을 넘지 못하고 퇴임하시네요"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혹시 그의 퇴임으로 국정원 등 정부내에서 나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저 혼자서 생각해 봅니다"라며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 때 헤어지며 나눈 대화가 생각납니다.다시 만납시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