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 주다하(본명 김주희·31)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생전 인터뷰와 지인들의 애도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주다하가 과거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가 16일 인터넷에서 재조명됐다. 인터뷰에서 그에게 ‘레이싱모델로서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느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당시 주다하는 “앞으로 5년, 10년 뒤에 ‘정말 열심히 일하는 모델이었고, 정말 일을 좋아하는 모델이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서 후배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다하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5일 동료 모델 민수아는 인스타그램에 “(주)다하야 뭐가 그리 급해서. 항상 밝게 웃던 네 모습 기억할게”라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임지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다는 게 뭘까. 이렇게 덧없는 인생인 것을. 꽃처럼 예쁜, 아직 살날이 구만리인 아이를 뭐가 그리 급하셔서, 하늘은 이렇게 일찍 (주)다하를 데려가야만 하는 건지.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주다하는 15일 오전8시4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인근 교차로에서 마주오던 차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사고 당시 두 차량에는 모두 6명이 탑승해있었다. 주다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둘 중 한 차량이 교통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다하의 빈소는 목포 한국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