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비서실장, 직접 차몰고 청와대 떠나다

입력 2016-05-15 18:34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자신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발표된지 30여분 뒤에 직접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를 나갔다. 지난해 2월 말 내정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이 전 실장은 현직 국정원장이었다는 점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인사여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한일 정상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등 한일 관계 복원 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자마자 이 실장은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먼저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의 교체 흐름은 지난주에 방향이 잡혔고, 지난 13일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을 전후해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이 같은 분위기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