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부커상 홈페이지에서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맨부커상의 자매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분은 비영연방 작가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영국에서 출간된 책에 한정한다. 국내에서 2007년 창비에서 펴낸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는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으로 2015년 포르트벨로(Portobello)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상은 작가와 번역자에게 공동으로 주는 것으로, 수상 시 상금 5만 파운드(약 8600만원)는 두 사람이 반반씩 나눈다.
15일 맨부커상 홈페이지는 ‘채식주의자’에 대해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영혜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 나온다는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의 오늘에 관한 소설이며 동시에 수치와 욕망, 타인을 이해하려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혹스럽고, 불안감을 주며, 아름다운(fraught, disturbing, and beautiful)”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맨부커상 홈페이지는 한강 소설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입력 2016-05-15 16:18 수정 2016-05-15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