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는 현재 경제구조가 대기업에 편향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한민국 균형성장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대기업에 편향돼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94.4%(매우 편향 44.4%, 다소 편향 50.0%)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편향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대기업 편향으로 인한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심화(임금·기술 등)’와 ‘금융·인력 자원의 대기업 편중심화’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기중앙회가 만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8~15일까지 실시했다.
응답자 94.2%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중기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은 ‘지역경제 활성화’(84.8%),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해소’(81.7%),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81.7%), ‘신규창업 확대 등 일자리 창출’(80.2%)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중기중심의 경제 정착을 위해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 억제 등 시장 불균형 해소’(52.4%)와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등 대기업 부당행위 처벌강화’(48.7%)를 정부 우선과제로 꼽았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인력 및 금융자원 배분 공정성 회복’과 ‘내수 중소기업이 글로벌화 등 중소기업 성장환경 조성’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소한섭 경제정책본부장은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공정경쟁 환경조성 및 공정거래 질서구축, 금융·인력 자원의 공정한 배분 등 바른 시장경제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국민 94.4%, "현 경제구조 대기업에 편향돼 있다"
입력 2016-05-1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