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넘게 폐업 상태인 충북 청주 노인전문병원의 민간위탁 운영 대상자가 선정된다.
청주시는 16일 노인전문병원 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수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4차 공모에 응한 의료기관은 청주병원과 강원도 동해시 사회복지법인 인애원이다.
심의위는 이들 의료기관의 지역사회 기여도와 경영 투명성, 도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실제 병원 운영 여부와 법인 대표의 범죄 경력 등도 확인했다.
심의위는 윤재길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의사, 교수, 회계사, 시의원, 사회복지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새 수탁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협약 체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수탁자에게 걸림돌이 된 전 운영자와의 병원 내 시설에 대한 인수인계 협상이 필요 없다. 현재 노인병원 전 운영자는 병원 내 침대와 집기 등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시는 노인병원 정상화의 가장 큰 관건인 노조원의 고용 승계를 새 수탁자에게 권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전 위탁운영자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시는 2009년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노인병원을 설립하고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던 직전 운영자는 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6월 5일 병원 문을 닫았다.
시 관계자는 “7월 1일 병원 재개원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엄격한 심사를 통해 위탁 운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노인병원 새 주인 찾나
입력 2016-05-15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