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 빚 10억 건 주빌리대전은 졌지만 만족"이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서민의 정기연체채권 10억을 두고 벌어진 성남 서울간 주빌리대전은 서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라며 "우선 서울의 승리를 축하하며, 성남도 주빌리은행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홍보한 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갚을 능력이 없어 10년이상 연체된 장기연체채권은 시중에서 원금의 1% 미만에 거래되지만, 채무자에겐 여전히 살아있는 귀신보다 무서운 빚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공언한 대로 10억원의 장기연체된 좀비채권을 사 없앨 1천만원을 성남이 관중수입에서 기부하고, 성남이 넣은 2골 해당 좀비채권 2억원 매입금 200만원은 코마트레이드에서 후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 후원자들이 약정한 1600만원중 남은 1400만원은 다음에 있을 서울원정 주빌리대전을 위해 적립합니다"라며 "성남FC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장기연체채무자의 빚탕감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주빌리뱅크를 후원하며 서울전은 계속 좀비채권 10억원을 건 빌리언대전으로 치릅니다"라고 했다.
그는 "서울팬을 포함한 축구팬 여러분"이라며 "스포츠는 지나치지않는 범위에서 갈등과 경쟁을 자양분으로 성장 발전합니다. 주빌리대전은 돈을 따기 위한 도박이 아니라 누가 사회공헌을 더 할 것인가 하는 공익기여 프로그램이며, 축구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을 제고할 목적도 병행됩니다"라고 했다.
이어 "좀비채권 매입비는 세금이 아니라 관중수입과 모금후원으로 조달하며, 예상대로 주빌리대전 논란여파로 오늘 성남관중은 예상치 1만명보다 2500명이 더 입장했으니 공익기여를 하고도 수익은 더 늘어났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