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제주 행사 예정된 일정 채우지 못한 채 취소

입력 2016-05-15 11:03
한류 아이돌 스타 등이 출연하기로 한 ‘케이팝(K-POP) 제주’ 행사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취소됐다.

'케이팝 엑스포 인 제주' 기획사 YT엔터테인먼트는 19일까지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엑스포를 전면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행사일정은 지난 13일 오후 7시 개막공연에 이어 15일부터 19일까지 각종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종합운동장 광장에 마련된 먹거리 천막 때문에 일어났다.

제주시는 지난 13일 기획사에 종합경기장 광장에 설치된 천막 150여개 중 행사와 직접 관련 없는 먹거리와 상품 판매 천막이 행사 취지와 어긋난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등을 근거로 천막을 15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공연 허가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주시는 “승인없이 기획사가 음식점 등 상행위 목적으로 천막을 설치해 공공질서가 문란해질 수 있어 철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YT엔터테인먼트측은 “마치지 못한 공연은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매티켓은 몇 주 뒤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