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정국 접고 점진적 노선변화 꾀할까

입력 2016-05-15 10:59

북한의 도발 행보가 끝나가나. 북한이 제7차 당대회를 마친 이후 무력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핵·경제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당 대회를 통해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북한이 핵 도발 행보를 접고 노선 변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당대회 종료 이후 적극적인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인민복을 벗고 양복도 챙겨 입는다. 북한이 외부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양복을 입고 기계설비전시장을 찾은 데 이어 15일엔 양묘장을 시찰하고 산림업계를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양묘장의 본보기, 표준, 나라의 첫 양묘 공장이 멋들어지게 일떠섰다”며 “온실작업의 자동화, 기계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함으로써 나무모를 한 해에 두 번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또 당대회 도중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던 청와대 모형 타격훈련 역시 연기 또는 취소된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당 대회 도중 사업총화(결선) 보고에서도 남북간 대화·협력을 강조하고 군사회담을 제의했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분간 점진적 노선 변화를 꾀하다 적절한 시점에 진정성 있는 대화 행동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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