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당 혁신위원장에 비박(비박근혜)계 3선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을 내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충남 대전 출신인 김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비대위원장을 겸직할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게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 ‘투 톱’을 모두 충청권 출신이 맡게 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총선 참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당을 수습할 혁신위원장직을 김 의원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권을 부여받는다는 조건 하에 제안을 수락할지를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 새누리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지 않으면 당이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새누리당은 앞서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혁신에 관한 전권(全權)을 혁신위원회에 부여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하기로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새누리당 비대위, 혁신위 투 트랙 모두 충청권 출신이 장악?
입력 2016-05-15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