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 의장 "트럼프, 대통령 면모 갖춰가고 있다"

입력 2016-05-14 21:38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을 주관하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레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사실상 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점점 대통령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버스 의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막말 논란을 몰고 다니던 트럼프가 당 최종 후보로 떠오르면서 보다 대통령답게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답게 품위를 갖추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 최근에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노력해서 일을 완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가 당내 반대 세력을 설득하기 위해 지도부를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는 전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처음으로 만나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프리버스 의장은 트럼프의 공약이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트럼프가 공화당 강령을 다시 쓰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가 믿는 것 80~95%는 우리 강령과 비슷하다. 어떤 후보도 완전히 같은 노선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