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졌다.
올림픽 2회 연속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최소 4승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출발부터 발목이 잡히면서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이상 아시아 국가),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페루(이상 타 대륙 국가) 등 총 8개국이 나선 이번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상위 한 팀과 이 팀을 제외한 상위 3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앞섰지만 이탈리아보다 10개나 많은 26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또한 김연경(사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공격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대표팀은 1세트를 17대 25로 허무하게 내준 뒤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12대 8로 앞서다 공격이 막히며 이탈리아의 추격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공격까지 흔들리며 14대 16으로 또 다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살아나며 20대 20 동점을 만들었다. 24대 24 듀스 상황에서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잡아 27대 25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4세트 리시브 난조와 잇단 범실로 초반 상세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연경은 이날 26점을 올리고 양효진은 블로킹 5개와 13점을 보태며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5일 오후 3시30분 네덜란드와 2차전을 갖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여자배구 올림픽예선] 한국, 1차전서 이탈리아에 아쉬운 패배
입력 2016-05-14 15:10 수정 2016-05-1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