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곡성'은 13일 1249개 스크린에서 5153회 상영돼 40만9116명을 불러 모은 데 이어 24일 오전 23만2268명을 추가해 100만 관객 돌파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관객 111만8422명이다.
‘곡성'의 흥행 속도는 1000만 영화인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등과 같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곡성은 예매점유율에서도 14일 낮 12시 현재 58.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관객수는 20만8029명이고, 예매매출액은 18억5500만원이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올해 상반기 극장가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다. 지난 11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진행 중인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 시사회에서는 ‘이전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개봉 후에는 일반 관객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아 일각에서는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영화는 전라남도 곡성의 한 마을에서 잇따라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출발한다. 일련의 살인사건이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곽도원·황정민·천우희·쿠니무라 준·김환희 등이 출연했다. ‘추격자'(2008) ‘황해'(2010)를 만든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엇갈린 호불호에도 ‘곡성’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입력 2016-05-14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