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양복 차림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이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할아버지(김일성) 따라 하기'를 통해 주민 향수를 자극하며 친근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제7차 당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다음날인 14일까지 관련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정은 위원장이 기념촬영 장소에 환호를 받으며 들어서는 모습, 한복을 입은 여성과 포옹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또 김정은 위원장 뒤로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등도 미소를 띠며 박수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황병서까지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 모두 기념촬영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위원장의 기계설비전시장 시찰 소식을 다량의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대회 이후 첫 시찰에 양복 차림으로 나서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가 현장 시찰에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