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중재신청… 리우행 최종 갈림길

입력 2016-05-14 11:23
사진=뉴시스

박태환(27·사진)의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이미 지난달 CAS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측은 지난달 26일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두고 CAS에 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팀GMP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날로부터 21일내에 제소를 해야 한다는 CAS 규정에 따라 지난달 26일 서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6일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박태환에 적용된 규정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날짜는 하루 뒤인 지난달 7일이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18개월 동안 선수자격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측은 21일내에 제소를 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6일 CAS에 제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CAS측에 곧바로 중재 중지를 신청해 현재 관련 안건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상태다.

박태환 측은 “체육회의 공식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바로 중재 중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체육회의 규정 개정 불가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박태환 측은 25일 면담 후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