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던 강정호, 컵스전 4타수 무안타

입력 2016-05-14 09:51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 복귀 후 홈런포를 뿜어내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방망이가 잠시 침묵했다.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포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던 강정호는 이날 무안타에 그치면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263(19타수 5안타)으로 낮아졌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상대 선발 제이슨 해멀의 슬라이더에 잇따라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4회 1사 후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대 8로 끌려가던 팀이 6회 2루타와 안타 2개, 상대의 실책을 엮어 2점을 만회한 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또 다시 해멀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팀이 2대 8로 끌려가던 8회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트레버 케이힐의 4구째 너클커브를 노렸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부진 속에 4대 9로 패했다.

피츠버그 선발 릴리아노는 이날 4⅔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하며 무너져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반면 컵스 선발 해멀은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0대 8로 끌려가다 6회 2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살린 피츠버그는 2대 9로 끌려가던 9회 2사 2루에서 앤드루 매커친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4-9로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16패째(18승)를 기록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