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명 승선 세계 최대 유람선 바다로 나오다

입력 2016-05-14 09:30 수정 2016-05-14 09:36

85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 유람선이 곧 처녀항해에 나선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적 크루즈선사 로열캐리비언이 주문한 ‘하모니 오브 시즈(Harmony of Seas·바다의 화음)’호의 인도식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항구도시 생나제르에 있는 ‘STX 프랑스’조선소에서 열렸다.

 

약 10억 달러(1조1715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된 이 배는 폭 66미터, 길이는 에펠탑보다 50미터 더 긴 362미터에 달한다. 갑판이 16개나 되며 6360명의 승객과 2100명의 승무원을 태운다. 선실은 2747개이며, 건조에 32개월이 소요됐다.


하모니 오브 시즈의 명물 10층 높이의 워터슬라이드.

 이날 인도식에서 리처드 페인 로열캐리비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머니 오브 시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람선일 뿐 아니라 지금까지 건조된 가장 비싼 배”라고 말했다.
 

  배 내부의 호화로움과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공연할 수 있는 극장은 좌석이 1400개에 이른다. 
 
하모니 오브 시즈의 제원을 설명한 로열캐리비언의 팸플릿. 높이 361미터, 폭 66.4 미터, 승객 5497명, 방이 2747개에 달한다고 돼 있다.

주갑판에서 최고층갑판까지 10층 빌딩 높이의 워터슬라이드(수영장 미끄럼틀)는 로열캐리비언이 ‘세계 최대 선박 내 워터슬라이드’로 부르는 자랑거리다.  

하머니 오브 시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모항(母港)으로, 6월7일 서지중해를 도는 34박 일정의 처녀항해를 시작한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