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찰은 13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비리로 낙마한 링지화(59) 전 정협 부주석 겸 당중앙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링은 2014년 말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해 지난해 6월 당국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CCTV에 따르면 검찰은 링을 기소하면서 뇌물수수, 국가기밀 불법 습득, 권력 남용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링은 후진타오 시절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2007년부터 5년 동안 지냈다. 그의 아들이 2012년에 반라의 여성 2명과 함께 페라리를 몰다 사고로 숨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 사실을 무마하려고 링이 물밑에서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링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대파 제거 작업이 또 다시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체포 10개월만에 후진타오 최측근 링지화 기소
입력 2016-05-13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