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의당이 청와대 회동에서 처음부터 배제된 것에 깊은 유감"

입력 2016-05-13 20:59
정의당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적지 않은 국민들의 지지를 통해 엄연히 원내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정의당이 처음부터 배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에게 정의당 그리고 정의당과 함께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서민들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힘겨운 삶에 귀 기울이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민생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빼고 도대체 어떤 민생, 어떤 민주주의, 어떤 국정운영이 가능한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가습기 살규제 사태와 관련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과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의 협의를 부탁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제대로 의지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얼마든지 해결됐을 문제를 이제 와서 국회에 떠 넘기기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 역시 국론분열을 스스로 자초한 상황에서 잘 해결해달라고 남 일처럼 말하는 것은 참으로 궁색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다만 박 대통령이 이제라도 여러 형태로 야당과 협치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은 진정성 여부를 떠나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의당은 오늘 나온 발언들이 또 다른 면피용이 아닌 책임 있는 약속으로 이어질 것인지 똑바로 지켜보겠다. 그저 국면 전환용의 빛 좋은 개살구로 그친다면 더 큰 민심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