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때 임을 위한 행진곡 불려질까” 보훈처, 16일 대책 발표

입력 2016-05-13 20:48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에 대한 내부 논의에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대책 마련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청와대가 공식적인 지시를 내리는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관련한 대책을 만들어 이달 16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오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포함해 올해 5·18 기념식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문제는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과 직결된다. 야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기념식에서 이를 제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 노래를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한 법령이 없어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복잡하다"며 "대통령의 지시대로 국론 분열을 막을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