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두 영화제가 나란히 열린다. 제6회 울산 반구대 산골영화제는 5월 27∼29일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마을 집청정에서 열린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산의 시골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제다.
올해 영화제는 ‘공명(共鳴)'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5회까지는 매년 늦가을에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날씨 좋은 5월에 개최된다. 전야제가 열리는 27일에는 식전행사에 이어 ’사랑해, 파리'가 상영된다. 객석 주위에는 가족이 함께 텐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20여 동의 텐트촌이 마련된다.
28일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위플래쉬'를 비롯해 ‘캡틴 필립스' '와일드 테일즈' ’그녀' ‘바람의 소리' 등이 상영된다. 29일 폐막작은 ‘녹차의 맛'이다. 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5회 영화제는 1주일 동안 개최하면서 개막 장소와 폐막 장소를 달리했는데 올해는 사흘간 한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영화를 상영해 관객이 더 영화에 더 집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7개국 82편의 영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로 채워질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전북 무주 예체문화관, 덕유산 국립공원 대집회장 등에서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페스티벌 프렌즈'로 선정된 배우 오지호·손은서의 공식 화보를 최근 공개했다. 화보 촬영은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매력을 잘 드러내기 위해 ‘소풍'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지호와 손은서는 화보를 촬영하는 동안 자신들의 밝고 유쾌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청정지역 무주로 향하는 ‘영화 소풍'에 대한 설렘 가득한 기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두 산골영화제의 싸움 5월 울산이냐 6월 무주냐
입력 2016-05-1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