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에반스, 역전 쓰리런포로 김태형 감독 신뢰에 보답

입력 2016-05-13 20:32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에반스는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피어밴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에반스는 피어밴드의 141㎞ 직구를 받아쳐 125m 아치를 그렸다.

에반스는 이날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산은 에반스의 홈런으로 5-4로 역전했다.

에반스는 올 시즌 타율 0.213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원래 에반스가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들었다”며 “스윙 스피드도 좋고 선구안이 좋은 선수다. 평소 스스로 타격 연습도 잘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2군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곧 좋아질 거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에반스는 김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역전 3점포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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