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근대골목이 토요일마다 연극무대로 바뀐다.
대구연극협회는 올해도 매주 토요일 대구 중구 이상화·서상돈 고택에서 야외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사진)를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극은 대구문화재단의 문화도시운동사업 ‘옛 골목은 살아있다’의 핵심 콘텐츠로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구 근대골목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국채보상운동과 3·1 만세운동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조국을 잃은 울분을 시로 달랜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 낭독 장면 등이 인상적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상화 고택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공연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특히 이 연극은 오는 6월 29일 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에서의 특별공연도 한다. 앞서 2011년 서울의 탑골공원(3·1운동 발상지), 2013년 독도, 지난해 광복 70주년 독립기념관에서 특별공연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대구광역시지회 김종성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야외 연극 공연이 대구의 옛 골목과 역사성을 알리는 문화·관광콘텐츠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토요일 마다 연극으로 ‘애국심’ 깨운다
입력 2016-05-14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