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남경필 경기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경기도청 일부 사무실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경기420공투단) 소속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청 신관 1층 출입문 앞에서 ‘장애인 차별철폐 묵묵부답 경기도지사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경기도에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예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제시한 10대 정책과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기초소득 보장, 장애인교육권 보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 등으로 2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기자회견을 갖던 중 회원 30여명은 갑자기 구관 1층으로 진입, 예산담당관실을 점거한 뒤 출입문 2곳을 폐쇄했다. 일부 회원들은 현재 회계과 출입문도 막고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현재 경기420공투단 회원 10여명이 예산담당관실을 점거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예산담당관실 컴퓨터 등 집기 일부가 파손됐다.
경기420공투단 관계자는 “남경필 지사가 부재중이라고 해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hckang@kmib.co.kr
장애인 단체, 남경필 지사 면담 요구하며 경기도청 사무실 불법 점거
입력 2016-05-13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