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재석하고 비슷하게 생기셨나요”...김성식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입력 2016-05-13 17:17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정치도 이렇게 시적으로 하시면 어떨까요. 잘 풀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 원내대표에게 "국회에서는 막 이렇게 싸우시는 데 실제로는 정말 시인이시라고, 맞죠"라면서 "대변인만 여러 번 하셨다고, 그래가지고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고…"라고 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잘하진 못하는 데 정직하게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안녕하세요.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으셨다"라고 말하자 정 원내대표는 "부족한 사람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저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잖아요. 참 고되고 힘든 자리인데, 뭐 팔씨름도 왕이시라고. 무술 유단자시고"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오랜만에 뵙는다. 국회에서 세 번째로 원내대표 맡으신 거죠"라고 인사를 건네자 박 원내대표는 "3수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오랜만이에요. 그때 상임위에서도 바로 옆에 자리 앉으셨고, 그때부터 워낙 말을 잘하시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셨는데, 정책위의장을 맡으셔서 아주 날개를 다시게 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근데 유재석씨와 비슷하게 생기셨나요?"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고 화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유재석씨가 참 진행을 매끄럽게 잘하고 인기가 좋은데, 정책을 끌어가는 것도 잘 매끄럽게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