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스승 모중경, 매일유업 오픈 2R 공동 4위에

입력 2016-05-13 17:12
13일 열린 매일유업오픈 2라운드 7번홀에서 모중경이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KPGA제공

베테랑 모중경(45)은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스윙 코치로 요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김경태가 모중경의 지도를 받고 스윙을 바꾼 뒤 지난해부터 일본 무대를 석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 투어 5승과 상금왕에 올랐고 올해도 2승에다 상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2008년 아시안투어 상하 타일랜드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흐르는 세월에다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전시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 오픈 2라운드에서 모중경은 오랜 만에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5타를 줄인 끝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경태의 스윙 스승이라고 불리니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 “나는 그저 조언만 해줬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어 “매년 드라이브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며 “특히 허인회, 김태훈 같은 등 장타자들과 경기할 때면 나이를 실감하는데 뒤처지지 않도록 체력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8타를 줄이며 깜짝 선두에 올랐던 ‘무명’ 김진성(27)은 이날도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강경남(33·리한스포츠)과 공동 선두를 지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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