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해체를 주장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학교 앞에까지 진출했다.
13일 신천지 신도들은 서울 동작구 총신대 앞에서 상복을 입은 채 ‘신학은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신천지 신도 8명이 참여했다.
총신대 관계자는 “총신대 교수 한 분이 신천지 교리를 비판했는데 신천지 신도들이 여기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시작한 것 같다”면서 “경찰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총신대 정문 앞에 1개월 간 집회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에 맞서 총신대 신학과 학생 중 한 명도 ‘Out from 신천지, Come to 지저스’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신대는 총장 명의로 정문 옆에 '이곳은 교육공간 및 사유지이므로 집회 및 시위 등을 일절 금한다'는 문구를 부착해 놓았다.
이병대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신천지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자신들의 이단성을 신학생들 앞에서 스스로 드러내는 행위”라며 “거리서명을 받아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에 써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교회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신천지 상복 입고 총신대 앞에서도 시위
입력 2016-05-1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