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해군 운동이 무색하다"

입력 2016-05-13 14:36

“명예해군 운동이 무색하다”

해군사관학교(해사)가 방산비리에 연루돼 재판중인 예비역 해군장성을 초청해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해사는 지난 1월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예비역 해군 중장)을 초청해 생도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관학교 교육의 의미’와 ‘초급장교로서의 리더십’ 등에 대한 특강을 했다.

윤 전사령관은 STX조선해양 사외이사 재직시절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해군은 통영함 부실부품 사건등과 같은 방위산업비리로 전임총장이 구속되는 등 물의를 빚은 뒤 정호섭 현 참모총장 지시로 ‘명예해군 운동’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다.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예비역 장성을 초청한 것은 이같은 쇄신 운동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지적이 높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