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소재 중소기업들이 중요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 분당경찰서와 손을 잡았다.
기술혁신 중소기업로 구성된 이노비즈협회는 분당경찰서와 12일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의 산업기밀 해외 유출 방지와 기업 간 정보교류를 위해 '산업보안협의회' 창업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보안협의회에는 이노비즈협회와 분당경찰서 외에도 12명의 업체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주요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는 행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우리기술 해외유출 행위는 58건이었으나 2014년 67건, 지난해 74건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술유출사건 역시 지난 2010년 13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25건으로 6년만에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경찰사건 중 83%가 중소기업 피해사건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창립식을 계기로 경찰은 판교테크노밸리에 소재한 IT 기업 등 1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산업기밀유출 방지 교육과 보안 진단을 실시하고,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상담과 수사를 하게 된다. 산업보안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블랙박스·내비게이션 업체 씨앤에스링크의 안상태 대표는 “기업의 생존은 우수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술보호 역량을 갖추는 것에 있다“며 “협의회에서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시켜 국내 산업보안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산업 기술 유출은 단순 피해를 넘어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국가적 손실로도 연결 된다”며 “이번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전국의 1만7500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에도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중소기업 기술해외유출 1년 약 70건…이노비즈협회-분당경찰서 나선다
입력 2016-05-13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