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 폐막 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을 가졌다. 당 대회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양복을 차려입고 기계설비 전시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양복을 입고 시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어머니 당 대회에 드리는 충정의 노력적 선물로 제작한 기계설비 전시장을 돌아보시었다”고 13일 보도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자체 생산한 80마력 트랙터와 파종기, 밭갈이기계, 탈곡기 등 농기계를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새형(신형)의 뜨락또르(트랙터)가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 정말 멋있다. 사회주의 수호전의 철마”라면서 “(트랙터를) 100% 우리 힘과 기술로 만든 건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115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한 5t 화물트럭, 버스, 전기기관차, 어선, CNC 공작기계, 변압기, 풍력발전기 등 전시물을 참관했다. 그는 “전시장에 출품된 기계제품들은 자강력이 제일이며 바로 우리가 살아갈 길임을 다시금 확증해준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수입병을 뿌리뽑고 수입병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정은, 양복 입고 기계공장 방문… "트랙터가 잘생겼다"
입력 2016-05-13 11:35 수정 2016-05-1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