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타고 속초~러시아~일본~부산 여행한다

입력 2016-05-13 11:34
강원도 속초항을 시작해 러시아, 일본을 거쳐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환동해권 크루즈 항로’가 첫 운항을 시작한다.

해양수산부는 새로 개발된 환동해권 항로를 롯데관광개발이 외국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임차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오는 17일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북해도와 아오모리, 가나자와 등을 들러 24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7박 8일 일정이다. 환동해권을 잇는 크루즈 항로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11월 크루즈 상품 판매 이후 이미 올해 1월 말에 2000명이 접수 완료했다”면서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 내년도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선박인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7만5000t급 규모로 여객정원 2394명이다. 승무원 수는 790명에 달한다.

박경철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항로 개발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육상 관광과 크루즈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활성화를 위해 부두, 터미널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