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로 자동차를 번쩍 들어올리는 아이언맨. 영화에서만 보던 ‘아이언맨 슈트’ 웨어러블 로봇을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실물을 공개했다. 핵심 계열사 연구 인력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띠만 매면 착용할 수 있는 구조다.
우선 무거운 물체를 옮겨야 하는 작업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십, 수백㎏에 달하는 물체를 옮겨야 하는 열차 조립 공정에서 허리, 무릎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방용으로도 쓰인다. 50kg의 짐을 지고 시속 6㎞ 이상 속도로 평지, 계단, 경사면을 걷고 수직 장애물이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을 도울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사용할 수 있는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H-LEX’를 소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미래 운송수단 연구의 일환”이라며 “결국 사람과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아이언맨 슈트'
입력 2016-05-13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