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2개월만의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성과 도출할까

입력 2016-05-13 09:41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3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회동을 하고 민생·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여소야대로 재편되는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와 여야 간 국정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제나 분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한 바 있다.

오후 청와대를 찾는 인사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6명이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만 청와대로 따로 불러 회동하는 것은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만난 2014년 7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민생 현안과 북한 도발 등 안보 이슈 등에서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회동 의제와 관련해 민생·경제 현안, 김정은 체제의 핵개발 등 도발 위협, 국정협력 방안, 향후 3당대표 회동 일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월호특별법과 노동개혁 법안 등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은 여전하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