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은행정마을에 도깨비가 나타난다

입력 2016-05-13 09:32
충북 증평군 도안면 은행정 마을에 설치된 도깨비 조각상. 오는 9월 이 마을에선 도깨비를 주제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증평군 제공

올 가을 충북 증평군 도안면 은행정마을에 가면 도깨비를 만날 수 있다.

증평군은 오는 9월 24일 도안면 상그린 권역센터와 은행정마을 일원에서 ‘정 나와라 뚝딱! 상그린 도깨비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도깨비 축제 주요행사는 도깨비 신고식, 도깨비 체험행사, 도깨비 스토리텔링 7관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군은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지역 농·특산물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도깨비 장터 등을 마련한다.

이 축제는 군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축제지원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800만원을 지원받아 농림축산식품부의 주관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상그린 도깨비 축제가 열리는 도안면 도당3리 은행정 마을은 ‘도깨비 동화작가’ 이상배(64) 작가의 고향이다. 이 작가는 이 마을의 지명과 인물 등이 등장하는 150여 편의 도깨비 동화작품을 발표했다.

군은 올해 국비 등 5억4000만원을 들여 도깨비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도깨비 체험 학습장, 도깨비 놀이터, 도깨비 구멍가게를 설치하고 도깨비 이야기 학당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을 추진해 축제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며 “문화와 사람,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소통의 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