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재형,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1-3위

입력 2016-05-13 08:52
제9회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1, 3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왼쪽)과 이재형.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24)이 제9회 독일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또 이재형(24)은 3위에 올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12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폐막한 이 콩쿠르에서 금호영재 출신 송지원이 1위와 청중상을, 금호영재 출신 이재형이 3위와 청소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송지원은 상금 1만2000유로(한화 약 1600만원) 및 라이프치히 론도 프로덕션을 통한 CD 발매와 전세계 각지에서의 연주기회를 얻게 된다. 또 이재형은 상금 총 6500유로(한화 약 865만원)를 받았다.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모차르트의 아버지이자 음악교육가였던 레오폴드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창설돼 3~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12일 치러졌으며 2차례 본선을 통해 가려진 세 명의 결선 진출자 중 중국의 쯔위 허(17) 2위를 수상했다. 이 콩쿠르의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1991년 이경선(2위), 2003년 김수연(1위) 최예은(2위), 2006년 이유라(1위) 조가현(2위), 2009년 이지혜(1위)가 있다.

2003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송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클리브랜드 음악원 예비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 재학중이다. 200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그린필드 콩쿠르 1위, 2010년 샤트 현악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2014년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 현악 콩쿠르 1위, 2015년 티보 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06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이재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쾰른국립음대에 재학중이다. 2009년 미국 요한센 국제 콩쿠르, 2012년 이탈리아 로돌포 리피처 바이올린 콩쿠르 2위, 2015년 쾰른국립음대 실내악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독일악기재단에서 로렌조 스토리오니(Lorenzo Storioni) 1774를 후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