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이틀치 세비 66만5천원 기부” 서민 악성 가계부채 소각에 활용

입력 2016-05-13 07:49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인들이 개원 후 이틀간 받는 세비 66만5000원을 서민 '악성 가계부채'를 소각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개원이 되면 5월30~31일 세비가 의원 1인당 66만5000원이 나온다. 그 세비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한 끝에 첫 세비를 서민고통 해소 차원에서 서민을 괴롭히는 악성채권을 소각하는 데 쓰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66만5000원씩 123명 당선인의 세비를 모두 모으면 약 123억원의 부실채권을 소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민 약 1000명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두 당선인의 설명이다. 당선인들은 두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만장일치로 이틀치 세비 기부를 결정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국회 원구성 협상 계획에 관해선 "개원협상의 목표는 원내 제1당으로서 28년 만에 국회가 법을 지켜서 국민들 앞에 개원을 정상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 너무 통 크게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지만 원칙은 1당을 만들어준 의미를 잘 알고 현실에서 잘 구현해 나가는 것"이라고 방침을 설명했다.

더민주 원내지도부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 문제, 세월호법 연장 문제, 한계업종 구조조정 문제, 누리과정 문제, 5·18광주민주화운동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제창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