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단과 회동하는 것은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회동한 2014년 7월10일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야당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서 소통과 협치에 적극 나설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형식적인 만남으로 그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많다.
청와대가 생각하고 있는 이번 회동의 주요 의제는 민생경제, 북핵,협치 등 국정협력, 3당 대표 회동 조율 등 네 가지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기념곡 지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세월호특위 활동 시한 연장을 골자로 한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도 회동 성과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더민주는 서민경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책 등과 함께 세월호특별법 개정 문제를 회동 의제로 들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회동 날짜가 확정된 이후 여러 일정 속에서도 틈나는대로 회동 의제와 이 자리에서 논의될 여러 현안들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번 만남을 준비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날 회동과 관련한 사전 의제 조율 차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