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벽, 부서진 놀이기구’ 재난위험 교육시설 35곳

입력 2016-05-13 07:49

학교 건물과 놀이시설, 대학실험실, 기숙학원 등 교육시설 가운데 35개 건축물이 ‘재난위험시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각종 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안전점검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건물과 축대·옹벽, 학교 놀이시설, 기숙학원 등 학교 시설물 9만785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건축물 35개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이 중 23곳을 올해 안에, 나머지 12곳은 내년까지 보수·보강할 방침이다. 보수·보강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재난위험시설 표지판을 설치하고 공사장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원칙에 따라 특별관리한다.

건축물 부분에서는 내력벽이나 기둥 등 구조체에 균열이 있거나 소화기, 감지기, 피난 시설 등 소방 관련 설비에 문제가 있는 7506건이 지적을 받았다. 파손된 놀이기구나 옹벽 배부름 증상이 나타나는 등 건축물 외부에서 발견된 문제는 1186건이었다.

교육부는 이 중 경미한 4547건을 현장에서 시정하고 균열 부분이나 위험요소를 보수·보강할 예산이 필요한 4145건은 예산을 마련해 조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안전진단에서는 65개 건물이 재난위험시설이었다. 재난위험시설이 줄어들고 A·B 등급 건물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