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에서 자하문터널을 거쳐 세검정으로 넘어가는 자하문로 길가에는 세종대왕 탄생지 표지석이 있다. 이로 인해 서촌 일대가 세종마을로 불린다. 이 곳에서 세종대왕 생신축하연이 재현된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세종대왕 탄신 619돌인 15일 오후 3시~6시 광화문광장과 세종마루 정자(통인시장 서측입구) 일대에서 ‘세종탄신 619주년 큰잔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종로구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이 나신 곳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종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여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세종대왕 어가행렬, 세종탄신 619주년 축하연, 세종마을 선포 5주년 기념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후 3시 광화문광장 앞에서 세종대왕과 왕비, 신하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어가행렬이 용성문,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역,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축제 현장을 거쳐 우리은행 청운효자동 지점을 지나 세종마루 정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어가행렬 후에는 진도북춤, 한량무 등 식전행사가 있고 본행사인 ‘세종탄신 619돌 축하잔치’는 세종마루 정자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된다.
생신축하연에서는 세종마을어린이집 원생의 ‘축하꽃 드리기’를 시작으로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생신축하주를 올리며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드리기, 추사 김정희 ‘세한도’ 드리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이 안평대군에게 ‘비해당’ 당호를 하사하며 축하연 후에는 세종마을 선포 4주년 기념식이 간략하게 치러진다. 이어 생신축하공연으로는 ‘봉래의’ ‘태평무’ ‘위대태껸’ 시범, ‘번개춤사위’ 등이 펼쳐지며 부대행사로 세종어록 써주기가 진행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며 “더불어 세종대왕이 태어나 성장한 지역이자 근대 문화예술의 주역들이 활동한 세종마을의 명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종로구, 세종대왕이 나신 세종마을에서 15일 생신축하연 재현
입력 2016-05-12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