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출신 선수가 두 번째로 국내 프로축구에서 뛴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이라크 국가대표에서 뛴 측면 수비수인 알리 압바스(31·시드니FC)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압바스는 11일 오전 메디컬 테스를 마친 뒤 팀 합류가 확정됐다. 계약기간은 1년6개월이다.
압바스는 2005년 프로에 데뷔, 2009년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에 입성했다. 2012년부터는 시드니FC에서 활약하면서 A리그 통산 132경기에 출전, 9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1996~2001년 K리그를 누빈 압바스 자심에 이어 역대 2번째 이라크 선수가 코리안 드림에 도전하게 됐다. 빠른 주력과 정교한 크로스 능력까지 갖춘 그는 측면 수비 외에 오버래핑에도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여 포항 공격력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이 압바스를 영입한 것은 김대호의 공백 때문이다. 경찰청에 입대하는 김대호가 떠난 왼쪽 수비 자리를 압바스가 메우게 된다. 포항과는 인연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비롯됐다. 시드니FC 소속으로 포항과의 조별리그에 출전한 그는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라크 대표팀에는 지난 2007년 처음 합류해 2014년에도 뛰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이라크 출신 축구선수 포항에서 뛴다
입력 2016-05-13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