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큰 약속 지켰다” 당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45인치 TV 선물

입력 2016-05-12 19:55


북한 당국이 7차 당 대회 참가자 전원(3600여 명)에게 중국산 45인치 LED TV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2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어제(11일) 평양에서 이번 당 대회에 참가한 대표전원에게 45인치짜리 최신 텔레비전을 나눠줬다”면서 “고급 판형 텔레비전(LED TV) 상표자리에는 당 깃발을 형상한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조선노동당제7차대회’라고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밖에도 대회 참가자들에게 여러 가지 종류의 당과류와 희귀식품이 들어있는 큼직한 선물지함(박스)까지 한가득 차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80년 10월에 열린 6차 당 대회 때는 선물로 지급한 천연색(컬러)텔레비전은 일본 히타치(Hitachi)회사 제품이었지만, 당국은 상표에 ‘진달래’나 ‘목란’을 붙여 선물로 줬다.

소식통은 “36년 전 공급된 색 텔레비전은 정말 대단한 인기였고, 이번 선물도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는 (대북) 제재가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산보다 질이 떨어진 중국산을 선물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당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 주요공장기업소 당 책임 일꾼들에게는 7차당대회 선물표식이 붙은 국내(북한)산 냉동기(냉장고)가 차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에게는 한 달 치 배급은 물론 거주지 상점을 통한 세대별 당과류 공급도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지방에서는 몇몇 기업소에서 보름치 식량을 공급했을 뿐 특별한 선물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