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서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더민주 당선인 제창

입력 2016-05-12 19:02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인들이 1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당선인 약 100명은 이날 낮 12시30분쯤 광주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추모탑 앞에서 참배행사를 가졌다.

당선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묘 앞으로 이동했다. 
 두 열사의 사연을 들은 우 원내대표는 무릎을 꿇고 묘비를 손으로 닦았고, 묘비 위 영정사진의 먼지도 닦아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한번 부르죠. 정부가 기념식 공식노래로 지정을 안 해주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담아 한번 부르겠다"며 제창을 권했고 당선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더민주 당선인들이 5·18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더민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민주는 이날 논평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이자 정신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도 못하게 하고 지정곡으로 정하지 않는 처사는 이 정권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을 의심케 한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대승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